초등학생 형제 싸움, 우리 집은 이렇게 중재합니다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왜 또 싸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닙니다. 차분한 초등학교 4학년 첫째와 호기심 많은 2학년 둘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힙니다.
예전에는 누가 잘못했는지부터 따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싸움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감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퇴근 시간 무렵 저녁 준비를 하는데 둘째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가 보니 형은 억울하다는 표정이었고 둘째는 장난감을 뺏겼다고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목소리가 커졌지만, 나중에는 그 방법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 집 규칙은 단순합니다
- 먼저 울린 사람보다 먼저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 두 아이 이야기를 모두 듣는다.
- 사과는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규칙을 함께 바꾼다.
첫째는 시간이 조금 지나야 자신의 마음을 말합니다. 둘째는 바로 이야기합니다.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니 싸움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남편의 한마디가 도움이 됐습니다
플라이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늘 같은 말을 합니다. '누가 이겼는지가 아니라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평범한 말처럼 들렸지만 아이들도 조금씩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외가에서 본 형제의 모습
여름방학에 미국 외가에 가면 둘은 또 달라집니다. 낯선 환경에서는 서로 의지하며 다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한국에서는 다투던 일도 새로운 놀이터에서는 금세 잊어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며 싸움도 성장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엄마도 배우는 중입니다
형제 싸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대신 싸우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